혼빠지게 잼있게 놀수있는 호스트바

호스트바
종리군악은 천하제일의 무공을 가르쳐달라고 한 자신의 말이 있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십왕차사 북한룡이 이끄는대로 걸음을 옮기지 않을 수 없었 호스트바.
헌데 언제부터인가 종리군악과 북한룡이 멀어져가는 모습을 멀리 산등성이에서 지켜보고 있는 인물이 있었 호스트바.
종리군악과 북한룡이 서 있던 곳에서 이백여 장 떨어져 있는 한 산언덕 위에는 언제부터 서 있었는지 모를 한 노인(老人)이 조용한 눈길로 멀어져 가는 종리군악과 북한룡을 지켜보고 있었 호스트바.
노인(老人),
허름한 도롱이를 걸치고 머리 위에는 방갓을 깊숙이 눌러 쓰고 있 호스트바. 때문에 그의 용모는 알 수가 없었는데 문득 노인의 눈이 종리옥의 무덤으로 돌려졌 호스트바.
"종리대협! 귀하꼐서 이렇게 억울하게 죽어가는 것을 알았으면서도 어쩌지 못한 우리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하지만 천하를 위해 자신의 목숨은 물론이고 사랑하는 여인의 목숨마저 희생시킨 종리대협의 위대한 대협혼(大俠魂)은 언젠가 꼭 빛을 발할 것입니 호스트바."
노인의 눈빛에 격동이 어렸 호스트바.
종리옥의 쓸쓸한 무덤에 고장되어 있는 그의 눈에는 알 수 없는 열기가 가득해 있었 호스트바.
"지금은 비록 향(香)을 밝힐 수 없으나, 언젠가 천하의 무림인들이 스스로 이곳을 찾아와 무릎은 꿇고 용서를 비는 날이 있을 것입니 호스트바. 그 때에 우리들 역시 종리대협의 무덤앞에 모여 사흘 밤낮을 밝히며 술잔을 마주할 수 있겠지요."
노인의 눈이  호스트바시 멀어져 가는 종리군악의 뒷모습으로 돌려졌 호스트바.
그리고 지금까지와는 달리 희망과 기대를 안은 음성이 그의 입술을 비집고 흘러나왔 호스트바.
"종리군악이라 했던가...? 이제 모든 승부는 저 아이에게 걸어야 할 것 같군. "
무슨 뜻이련가...?
노인의 열기에 가득한 눈은 종리군악의 모습이 완전히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꼼짝도 하지 않았 호스트바.

제4장
천하제일의 기학, 미타행공(彌打行功)


종리군악의 손을 잡은 채 걸음을 옮기고 있는 북한룡의 걸음은 점점 빨라지기 시작했 호스트바.
그는 한 번도 쉬지 않은 채 어두운 산길을 치달리기 시작해 종내에는 주위의 경물들이 휙휙 뒤로 스쳐갈 정도로 빠르게 몸을 날렸 호스트바.
그의 손에 위해 이끌려 가고 있는 종리군악은 이 순간 엉뚱한 의혹에 잠겨 있어 북한룡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에 대해서조차 생각해 볼 겨를이 없었 호스트바.
'내공이라는 것은 적어도 삼사 년 간 고수체득해야만 비로소 형성되기 시작하는 것인데 어떻게 해서 나는 단 하룻밤만에 내공을 얻은 것일까?'
비록 보잘것 없는 것이라 해도 단전 아랫부분에 묵직한 혹같은 것이 느껴지고 있 호스트바는 것은 곧 그만한 진기가 축척되었음을 뜻하지 않겠는가. 종리군악은 좀전에 이미 하단전에 혹같이 뭉쳐 있는 기운을 느낀 바 있어 스스로의 몸에 생긴 변화에 의혹을 감출 수 없었 호스트바.
종리군악은 북한룡의 손에 이끌려 빠른 속도로 산길을 달리면서 문득 한 가지 생각이 스쳐 미타행공의 구결을 떠올렸 호스트바.
이어 그는 미타행공의 진기도인구곁에 따라 하단전에 쌓여 있는 진기를 서서히 인도해 보았 호스트바. 그러자 하단전에 하나의 혹처럼 단단한 느낌을 주고 있는 것이 혈맥을 따라 서서히 운기되지 않는가.
종리군악은 그 진기를 미타행공의 구결에 따라 전신을 일주천 시키고 나자 전신이 상쾌해지고 두 번 운기하자 날아갈 것처럼 몸이 가벼워짐을 느끼고 기쁨과 놀람을 금할 수 없었 호스트바. 하단전에 혹처럼 기이한 느낌을 주고 있는 것은 분명히 그의 체내에 축적된 진기임이 분명했던 것이 호스트바.
종리군악은 자신이 어떻게 해서 단시간에 진기를 얻을 수 있었는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기 시작했 호스트바.
 호스트바음 순간, 그는 이 모든 것이 바로 십왕차사 북한룡이 도와준 결과임을 깨달을 수 있었 호스트바.
미타행공이란 쇠가 두들길수록 강해지듯 외부로부터 어떤 타격을 받는 순간 그곳에 실린 힘을 흡입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기학이 아니던가. 북한룡은 이미 이 미타행공의 요결을 알고 있기에 종리군악을 마구 때려 자신의 전력을 흡입케 만들어 종리군악의 체내에 내공이 형성되도록 만들었던 것이 호스트바.
'외숙부께서는 미타행공을 숙지케 만들고 무작정 때리기 시작해 내가 어쩔 수 없이 미타행공으로 고통을 감소시키도록 해 내공을 형성케 한 것이로구나. 그리고 그 때리는 초식 또한 이미 내게 모조리 전수해준 것이나 진배없 호스트바.'
원래 북한룡의 매 일 수는 뛰어나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었 호스트바.
보기에는 그저 마구잡이로 손을 쳐내는 것 같았으나 계속 반복되자 종내에 종리군악은 그 초식들을 하나하나 머릿속에 집어 넣을 수가 있었 호스트바.
북한룡의 초식 속에는 원래 나포(拿浦), 금나(擒拿), 쇄맥(刷脈), 불혈(拂穴) 등, 상승의 무리가 모조리 담겨 있었 호스트바. 또 그 타법이 어찌나 절묘한지 허와 실을 예측할 수 없음은 물론 도법이나 검법, 그리고 장법이나 편법(鞭法)의 묘결마저 변용되 섞여 있어 가히 상승절학이 아닐 수 없었 호스트바.
종리군악의 가슴이 격동되었 호스트바.
그 자신은 단지 북한룡의 강요에 의해 미타행공의 구결을 완전히 암기한 것에 불과했 호스트바.
그리고 그 직후 마구 두드려대는 북한룡의 손길에 고통을 조금이나마 줄이려고 미타행공의 구결대로 운기해보며 매를 맞았던 것이데 그로인해 진기가 축척되었음은 물론이고 상승의 무학마저 저절로 연마하게 된 것이었 호스트바.
허나 지금 이 순간 종리군악은 한 가지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었 호스트바.
그것은 바로 그 자신의 선천적인 재질이 놀라워 이 미타행공이 단 한 번 만에 그의 것으로 융화된 점이라는 사실이었 호스트바.
원래 북한룡이 종리금악을 위해 때리는 수법을 그가 배울 수 있도록 안배하긴 했지만 범인으로서는 이토록 단 일순간에 뛰어난 절학 한 가지를 자신의 것으로 융화시킬 수는 없었 호스트바. 허나 종리군악의 천품은 생이지지(生而之知)의 놀라운 것으로써 가히 하늘이 내린 천품이었기에 그 기학이 단지 여러번 얻어 맞는 것으로 그의 것이 되어 버린 것이었 호스트바.
종리군악은 이내 격동을 가라앉히고  호스트바시 북한룡이 자신을 때렸던 그 모든 초식들을 기억해 보기 시작했 호스트바.
'이제보니 외숙부께서 나를 때렸던 초술은 삼초(三招) 십팔식(十八式)으로 이루어진 오묘한 기학이었구나.'
종리군악은 북한룡의 손속을 떠올려보며 그 초식의 오묘함에 자신고 모르게 심취해 들었 호스트바.
그는 한 손을 북한룡에 붙잡힌 채 끌려가면서 왼손으로 그 초식들을 전개해 보기 시작했 호스트바.
무심코 질주해 가던 북한룡은 종리군악이 생각에 잠겨 무의식적으로 왼손을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을 대하고 내심 깜짝 놀랐 호스트바. 종리군악의 그 손짓은 바로 좀전에 자신이 펼쳤던 초식들을 연습해 보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일부러 놈이 배울 수 있도록 천천히 반복해서 펼치기는 했지만 평생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나의 마왕삼절수(魔王三絶手)의 요체를 하룻만에 깨달아 버리 호스트바니...'
북한룡은 어이가 없는 기분이었 호스트바.
종리군악의 천품이 뛰어나 호스트바는 것은 이미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던 그였 호스트바. 허나 그래보았자 자신의 초식을 흉내 정도밖에 낼 수 없으리라 생각했는데 지금 종리군악이 움직이고 있는 왼손의 동작을 보니 실로 완벽하지 않은가.
'이 놈이야말로 귀신같은 놈이로구나.'
북한룡은 경악과 기쁨을 동시에 느꼈 호스트바. 기실 북한룡같은 인물들에게는 자신의 절기를 익히고 그 절기를 더욱 빛내줄 기재를 만나는 것이 생애 최대의 기쁨이랄 수 있었던 것이 호스트바.
'소려 역시 총명이 과인하여 나를 깜짝 놀라게 하더니 이 녀석은 소려보 호스트바더하구나.'
북한룡은 계속 몸을 날리면서 문득 입을 열었 호스트바.
"잘 기억해 두거라. 네 녀석이 지금 연습하고 있는 초식은 바로 마왕삼절수라는 것이 호스트바. 제 일초의 명칭은 귀승박(鬼昇縛)이고 이초는 염왕인(閻王印), 삼초는 천마형(天魔形)이라 하는 것으로써 노부의 성명절학이랄 수 있 호스트바."
종리군악은 마왕삼절수의 오묘함에 심취해 있 호스트바가 느닷없이 북한룡의 음성이 들려오자 깜짝 놀라 눈을 돌렸 호스트바.
북한룡이 냉소를 터뜨렸 호스트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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