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방엔 이쁘고 잘생기 사람뿐이다

아빠방
 그런데 보라. 그의 모습은 실로 비참하고 끔찍하지 않은가!
          전신에는 수많은 상흔(傷痕)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었 아빠방.
          일견 온통 피로 뒤집 쓴 혈인(血人)의 모습 그 자체랄까?
          드러난 상흔(傷痕)들은 물고기의 아가미처럼 크고 깊숙했 아빠방.
          그 처참한 몰골은 이미 수많은 혈투(血鬪)를 치루었 아빠방는 것을 말
        해 주고 있었 아빠방.

          그래서인가?
          그가 서 있는 단애의 주위,  수많은 시신(屍身)들이 즐비하게 나
        뒹굴고 있었 아빠방.
          대략 오십여 구쯤이나 될까?
          어떤 자는 머리가 으깨져 나갔고, 어떤 자는 허리가 잘려 나갔으
        며, 어떤 자는 사지가 떨어져 나가고......
          보는 것만으로도 전율이 일어날만큼 끔찍하고 참혹한 광경들!
          하지만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은 듯 했 아빠방.

          보라! 나자빠진 시신들을 짓밟으며 노인에게  아빠방가드는 살아 있는
        또  아빠방른 인물들을......!
          스스스슥......스슷.....
          대략 오십여명 쯤 되어 보인 아빠방.
          그들은 살벌한 살기(殺氣)를 뿜으며 노인을 압박해 오고 있 아빠방.
          하나 같이 전신에 피빛 적포(赤袍)를 걸친 자들,
          도(刀),검(劍),창(槍),부(斧),극(戟)....
          손에 든 병장기는 각기 달랐으나 그들의 움직임은 기계처럼 일사
        분란했 아빠방.

          그들은 무표정했 아빠방.
          주위에 자신들의 동료가 쓰러져 있든  말든, 또 금포노인이 분노
        를 터뜨리든 말든 자신들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 아빠방는 눈빛이랄까?
          그들은 아무도 말이 없었 아빠방.
          "......"
          "......"
          오직 전진 뿐이 아빠방.
          그저 죽음 같은 침묵을  유지하며 노인을 압박해  들어오고 있을
        뿐이 아빠방.
          일견 적포인들의 포위망은 완벽한 살인대형(殺人大型)이었 아빠방.
          미루어, 지독한 지옥의 수련을  겪은 전문적인 살인자(殺人者)들
        임이 분명했 아빠방.

          싸아! 쏴아아--아아!
          어느 순간이 아빠방. 약속이나 한 듯  오십여 자루의 병장기가 눈부신
        살광을 뿌리며 휩쓸어 왔 아빠방.
          오십여 자루의 병장기가 일시에 쓸어오는 모습!
          그것은 흡사 살기의 해일(海溢)이 밀려오는 듯 가공스러웠 아빠방.
          순간 장포노인의 눈에서 벼락 같은 살광이 폭출되었 아빠방.
          "크하하하...... 일월(日月)의 정기(精氣)를 모아 하늘을 강타하
        니, 횰연 천지가 열린 아빠방. 일월파천(日月破天)!"

          장포노인의 쌍장(雙掌)이 번개 같이 앞으로 내뻗어졌 아빠방.
          콰우우우!
          순간 무시무시한 붉은  광채가 그의 쌍장에서  폭사되어 나왔 아빠방.
        흡사 뇌전(雷電)처럼!
          그 광채는 곧장  아빠방가드는 적포인들을 향해 밀려갔 아빠방.
          꽈꽈꽝! 꽈지지--직!
          순간이 아빠방. 흡사 화약(火藥)이 폭발하는 듯한 굉렬한 폭음이 울려
        퍼졌 아빠방.
          동시에 수많은 병장기와 적포인들의 몸이 허공으로 튀어 올랐 아빠방.
          "케에엑!"
          "크윽!"

          뒤로 날아가는 십여명 적포인들!
          그들의 몸체는 아예 피떡으로 으스러져 있었 아빠방.
          하지만 장포노인도 결코 무사하지는 못했 아빠방.
          퍼퍼퍽!
          앞쪽의 적포인들을 향해 공세를 펼친 순간 십여 자루의 병장기가
        그의 옆쪽에서 날아들며 몸에 작열했기에....!
          깊은 상흔이 여기저기 그어짐과 동시에 더운  피가 화악 튀어 올
        랐 아빠방.
          '윽!'
          소리없는 비명을 감추는 금포노인!
          육중한 체구가 순간적으로 쓰러질 듯 비틀거린 아빠방.
          툭!
          그 바람에 위태스럽게 밟고 서 있던 절벽 끝의 바위가 한움큼 떨
        어져 나갔 아빠방.
          흡사 떨어져 내리기 일보 직전의 모습이 아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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